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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 리뷰

장원영 인생책 양귀자 ‘모순‘ 리뷰 - 삶의 양면성의 대하여

by Lina♥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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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소설의 힘을 보여준 베스트셀러 『모순』. 1998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 132쇄를 찍으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을,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양장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스물다섯 살 미혼여성 안진진을 통해 모순으로 가득한 우리의 인생을 들여다본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장들로 여러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을 가족으로 둔 안진진. 어머니와 일란성 쌍둥이인 이모는 부유하지만 지루한 삶에 지쳐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안진진은 사뭇 다른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저자
양귀자
출판
쓰다
출판일
2013.04.01

 


양귀자 모순 후기

장원영이 모순 책을 장도연의 살롱드립에서 인생책으로 언급했다. 그 후 모순 책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으며 배스트샐러로 부상했다. 나도 흥미가 생겨서 읽어보려고 도서관 대출을 찾아보았지만, 모두가 대출한 상태였다. 그야말로 모순의 2번째 전성기였다.

책을 구매해서 읽어본 후 든 가장 큰 생각은 '인생은 시간이 지나도 똑같구나'였다. 안진진의 고민들, 삶에 대한 깨달음은 지금도 공감이 가는 구절이 많다. 왜 이 책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읽으면 알게 된다.

양귀자의 『모순』은 사랑, 가족, 그리고 삶의 복잡한 감정을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 안진진은 25살의 직장인으로, 그녀는 어머니와의 갈등, 사랑에서의 상처와 두려움 등 모순된 감정 속에서 혼란을 겪는다.

 1. 줄거리 요약 (스포 포함)

안진진은 어느 날 인생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결혼을 결심하고 2명의 남자와 썸을 타면서 결정을 미루게 된다. 그러는 도중 동생의 옥살이, 도망갔던 아버지의 돌아옴, 이모의 죽음 등을 겪게 된다. 이 일렬의 과정에서 안진진은 삶에 대한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 결국 안진진의 남편찾기는 이러한 사건들을 기반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2.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

시대적 배경은 옛날이지만 안진진이 매우다른 두 남자를 만나면서 하는 생각이 지금사는 사람들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했다. 지루하지만 착한 남자와 매력적이지만 돈이 없는 남자, 클리세 같은 비교군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줄곧 매력적이지만 혼란스러운 남자에게 끌리곤 한다. 그 남자의 양말을 빨아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안진진의 모습을 봤을 때는 '아 여자들을 망치는 건 동정심이야' 이런 생각을 또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결국 지루하지만 착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남자를 선택합니다. 거기서 육성으로 '대박'이라면서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선택은 이모의 죽음과 아버지의 돌아옴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안진진이 말하는 '너무 특별한 사랑은 위험한 법'이라는 말이 이해되었다.

안진진은 이모의 조언이 본인이 몸소 체험하지 않아서 이런 선택을 했다고 서술한다. 하지만, 난 평온할 날 없는 안진진 인생의 나영규는 오히려 균형이라고 생각했다. 안진진 인생에 한 번도 없었던 '무덤 속 같은 평온'을 이제 구했기를 기원한다.

3. 모순이라는 제목

이모의 죽음으로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누군가에게는 불행한 삶이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원하는 삶이고, 모두가 부러워할 거라고 여겼던 삶은 누군가에게는 서서히 죽어가는 인생이었다. 죽음이 있기에 삶이 찬란한 법이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거기로 들어가는 모순이 안진진의 삶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책은 말한다. 우리도 각자의 모순속에서 삶의 답을 찾고 있을 것이다. 

 


4. 좋아하는 구절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 한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없으니까.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의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 양귀자 '모순'-

부잣집 이모네와 비교되면서 그려지는 가난은 지금과 별다른 바 없다. 부자는 심플하게 인생을 살 수 있고 가난한 자의 인생은 여전히 무단히도 복잡하다. 안진진 인생과 생각은 현재 20대 후반 30대 초반 여자들과 비슷해 보인다. 인생은 시대와 상관없이 비슷한 고민과 방향으로 가나보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철학적인 책으로 시간이 되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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